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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도에서의 마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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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다산검도관 작성일19-04-26 조회398회
존심과 잔심 

우리 검도계에 '존심(存心)'과 '잔심(殘心)'이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. 놀라운 점은 존심 과 잔심이 다른 뜻인 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. 

존심과 잔심은 같은 뜻의 말이다.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이 사용하는 문자의 표기방법에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. 
즉, 우리나라에서도, 일본에서도 '늘 한결같은 마음'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, 그 표현 방법이 존심과 잔심으로 표기될 뿐인 것이다. 
두 단어에 차이점을 두는 것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어를 우리 식대로 해석하여 풀 이한 어리석음이라고나 할까. 
일본인들도 '잔심'이라는 말을 풀이할 때 결코 '남아 있는 마음'이라고 해석하지 않는 다. 

넓은 의미로 존심은 검도에만 있는 용어는 아니다. 
다도나 궁도에서도 사용하는 말이며, 선(禪)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. 즉, 일종의 화 두인데, 이 존심이라는 수수께끼를 깨치면 우리도 선승의 경지에 오를 수가 있다 . 

평상심(平常心), 부동심(不動心)이란 말도 모두 같은 뜻을 담고 있는 불가의 용어이다. 

중국에 마조(馬祖)라는 선승이 있었다. 마조는 도(道)를 구하는 제자들에게 늘 이렇게 외쳤다. 
■도는 닦을 것이 없으니 물들지만 마라. 평상심이 곧 도이니, 조작이 없고, 옳고 그름 이 없고, 취하고 버림이 없으며, 끊어짐과 이어짐이 없는 마음. 이것이 곧 평상심이다. 

평상심이라는 말을 '평상시의 마음'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. 그러면서 그 사람은 자기는 늘 마음이 불안하고 의심스러운데, 그렇다면 그것이 평상심인 가? 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. 
물론 그것은 평상심이 아니다. 여기에서의 평상심은 마조가 말한 대로 유(有)와 무(無) 를 초월한 세계를 말함이여, 자연의 진리를 의미하고 있다. 따라서 평상심은 부처의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요, 해탈의 경지를 일컫는 자유자재의 마음이다. 
부동심의 '심(心)'도 바로 이 자유자재의 마음이요, 존심에서 말하는 마음도 바로 이 평상심을 가리키는 것이다. 

검도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한시라도 늦추지 말 것이며, 공격이 끝난 후에라도 늘 유지 해 보여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. 이러한 것을 외형적으로 표출하는 행위를 우리는 '존심', 일본 용어로는 '잔심'이라고 하는 것이다. 
존심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엿볼 수 있다. 스승이 제자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존 심이며, 부모가 곁을 떠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도 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. 
특히 검도를 배우고 가르치는 행위에 있어서는 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. 때리고 막고 하는 실제적인 행위만을 중요시 할 때 검도는 스스로 검도이기를 부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마는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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